▶ 로이터, 데이터위브 분석 보도
▶ 아마존 “소수 상품 가격, 전체 흐름 반영 안해”

아마존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파는 중국산 제품 가격이 전체적인 미국 물가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0일 분석업체 데이터위브가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제품 1천407개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하면서, 관세가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에서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근원 상품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까지 6개월간 1% 올라, 연율 2% 상승을 나타냈다.
데이터위브가 조사한 중국산 가격은 1월부터 6월 17일 사이 2.6%(중간값)가량 올랐다.
이 기간 가정용품·가구(3.5%)와 전자기기(3.1%)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으며, 조사 대상 중국산 제품 가운데 475개 제품의 가격이 올랐다. 633개 제품은 가격이 그대로였고 299개 제품은 가격이 내렸다.
4월까지 완만한 흐름을 보이던 중국산 가격 상승세는 5∼6월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위브 측은 계절적 요인 등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지만 시기적으로 비용 충격이 소매 공급망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윤이 적고 재고 보충 주기가 빠른 경우 적은 관세도 빠르게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면서 6월 들어 비용 증가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평균적인 판매가에서 눈에 띄는 이례적 흐름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소수의 상품이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수억 개 상품의 전체적인 가격 흐름을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일주일 뒤 발효 당일 중국 이외 국가들에 이를 90일간 유예(기본관세 10%는 유지)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과 중국도 지난달 90일간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상태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전 세계 무역상대국들에 대한 10% 기본 관세도 시행 중이다.
관세정책 발표 이후 미국 소비재 기업 다수는 비용 증가분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올릴 방침임을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이러한 방침을 밝히자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관세 비용을 '흡수'하라고 지난달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재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수준을 근거로 관세나 기타 공급충격이 단기적으로 19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이날 봤다.
그는 그러면서도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빠질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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