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군 대상 MRO 기술이전
▶ 1차 때보다 계약금 2배로 높여
폴란드에 9조 원 규모의 K2전차 2차 공급을 확정한 현대로템(064350)이 전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토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현대로템은 K2를 필두로 글로벌 방산 시장을 공략하는 데 이어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차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폴란드 국방부는 K2 2차 수출 계약에 폴란드 국영 방산 업체인 PGZ의 자회사에 MRO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PGZ는 현대로템의 K2를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한 방산 업체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인력을 추가 파견해 MRO 기술이전을 본격화한다. 현대로템은 K2가 하역되는 폴란드 북부 그단스크항과 전차가 배치되는 모롱크 두 곳에 정비 센터를 운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20여 명의 직원이 파견돼 전차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맡고 있으며 폴란드 군을 상대로 교육도 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1차 공급 물량 180대 중 133대를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도했으며 잔여 물량 47대도 연내 납품을 마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MRO 기술이전이 2차 계약에 포함돼 수주 금액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현대로템이 폴란드 군에 납품할 2차 계약 규모는 1차와 마찬가지로 K2 180대지만 금액은 1차 때의 4조 5000억 원보다 두 배 많은 약 9조 원이다. 폴란드는 2차 계약에 폴란드형 전차 개발과 현지 생산을 가미하면서 MRO까지 폴란드 업체가 전담하는 밸류체인 구축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산 MRO 기술은 무기를 직접 만드는 것보다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 사업으로 MRO 부문이 이번에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중동과 남미로 K2 수출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K3로 불리는 차세대 전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미 특허청으로부터 K3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획득했으며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전차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벌집의 기하학적 육각형 구조인 ‘허니콤’을 구현한 K3는 전파 흡수력을 높여 스텔스 기능을 갖췄고 포탑의 돌출부를 최소화해 기동성과 방호성을 대폭 강화했다. 다목적 정찰 드론을 운영·보호할 수 있는 장갑 커버도 포탑 후면부에 부착해 전장 활용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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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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