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전 받는다’ 느낌 상당수
▶ ‘고령·남성·백인’ 긍정적
▶ 부모, 자녀 수학 적극 지원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갤럽은 작년 12월 수학이 미국 성인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성인 5,136명(K-12 학부모 808명 포함)을 대상으로 ‘갤럽 수학 감정 연구’(Gallup Math Matters Study)를 진행했다.
■ 절반 이상 ‘도전·흥미’ 느껴조사에서 성인 10명 중 6명은 수학을 할 때 ‘도전 받는다’는 감정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다’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에 가까운 48%에 달했고, ‘혼란스럽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4분의 1 정도였다. ‘압박감’이나 ‘흥분’이라고 수학에 대한 감정을 묘사한 응답자도 각각 20% 정도로 집계됐다.
행복, 분노 등 비교적 감정적이지만 인지적 요소가 적은 감정은 설명한 응답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피곤하다’, ‘지루하다’, ‘두렵다’와 같이 수학에 대해 무관심한 반응과 감정을 보인 응답자 비율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47%는 수학에 대해 ‘흥미롭다’, ‘신난다’, ‘행복하다’ 등 긍정적인 감정만을 꼽았다. 반면 ‘혼란스럽다’, ‘지루하다’ 등 부정적인 감정만 느낀 응답자는 약 37%였고, 약 16%는 긍정과 부정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고 답했다.
■ ‘고령·남성·백인’ 비교적 긍정적젊은 층에서 수학에 대한 긍정적 감정은 드물지만, 나이가 들수록 긍정 감정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61%가 수학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보인 반면, 18~24세 성인은 32%에 불과했다.
남성(54%)이 여성(42%)보다 수학에 대해 긍정적 감정을 더 많이 느꼈으며, 인종별로는 백인(50%)과 흑인(46%)이 히스패닉(37%)보다 긍정 감정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가 53%로, 미학위자(44%)보다 긍정 감정을 더 많이 나타냈다.
■ 긍정 부모, 자녀 수학 적극 지원부모가 수학에 대해 긍정적 감정을 갖고 있을수록 자녀 수학 학습 지원에 자신감을 보였다. 긍정 감정을 가진 부모 중 61%가 자녀의 수학 숙제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다’고 느낀 반면, 부정 감정 부모는 32%에 그쳤다.
또한 긍정적 감정 부모의 73%는 자녀 숙제를 돕는 데 자신 있다고 답했으나, 부정 감정 부모는 38%에 불과했다. 수학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도 긍정 감정 부모가 적었다.
최근 미국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가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가운데, 교육 전문가들은 “수학 학습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정서적 경험이기도 하다”라며 “부모가 수학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느냐가 자녀를 도울 자신감을 좌우하는 만큼, 부모의 긍정적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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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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