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무장 군인·요원 100여명, 한때 시위대 대치 일촉즉발 ‘이민사회 공포 조성’ 비판

7일 LA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에 이민급습 단속을 위해 출동한 중무장 주 방위군 병력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연합]
연방 이민당국이 LA 한인타운에 인접한 맥아더팍에서 7일 오전 전쟁터에서나 볼 수 있는 총기로 중무장한 군대를 동원해 급습 이민 단속을 펼치면서 일대가 긴장감으로 휩싸였다.
이날 단속을 목격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즉석에서 시위대가 형성됐고, 이들은 단속 요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격렬한 대치를 이어갔다. 현장을 직접 찾은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들의 목적은 체포나 구금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두려움을 퍼뜨리는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단속 요원들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다.
7일 배스 시장실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한인타운 동쪽 맥아더팍에 100여 명의 연방 당국의 이민 단속 요원들과 주 방위군 병력이 중무장을 한 채 들이닥쳤다.
AP통신은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맥아더 공원에서 펼친 단속 작전에 군용차 17대와 구급차 4대, 수십명의 연방 요원들과 주 방위군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중무장한 대원들과 말을 탄 기마 요원들은 공원 인근 도로를 부분적으로 봉쇄하며 작전을 펼쳤다. 무장 요원들이 공원에 나타나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맞서기 시작했다.
그런가하면 공원 주변을 산책하던 여성 몇 명은 급습 소식을 듣고 “이민국이다!”라고 외치며 급히 도망쳤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이번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국토안보부(DHS)의 이민 단속을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예산안을 서명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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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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