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로고[로이터]
올해 연례 주주총회를 계속 미뤄온 테슬라 이사회가 주총 개최를 촉구하는 주주들의 압박을 받았다.
9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27명(기관 포함)으로 구성된 테슬라 주주 그룹이 이날 테슬라 이사회에 주총 소집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주주들은 테슬라 이사회가 오는 13일까지 주총을 소집하지 않으면 텍사스주 법규를 위반하게 된다고 지적하며 더는 주총을 미루지 말 것을 촉구했다.
테슬라 법인 소재지인 텍사스주는 주주들이 요구할 경우 마지막 주총 개최일로부터 13개월 이내에 연례 주총을 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13일에 주총을 개최한 바 있어 이를 기준으로 이달 13일이 다음 주총 기한이다.
이번에 테슬라 이사회에 서한을 보낸 주주 그룹에는 뉴욕주와 일리노이주 등의 공적 연기금 펀드와 노동계 자금을 운용하는 SOC투자그룹 등이 참여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그동안 통상 5월이나 6월에 연례 주총을 열었지만, 올해는 아직 주총 소집 공고를 띄우지 않았다.
지난 5월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하기로 했다가 법원의 제동으로 무산된 수백억달러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포함해 새로운 보상 지급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 보상안을 먼저 마련하기 위해 주총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2018년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 간에 계약된 보상 패키지는 경영 성과에 따른 단계별 보상안을 담고 있었으나, 이에 반대한 소액주주 리처드 토네타의 소송에서 델라웨어주 법원이 작년 12월 원고 측의 손을 들어주며 보상안을 무효로 판결했다.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회는 이 판결에 불복해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테슬라 이사회는 또 작년 초 잠정 패소 판결이 나온 뒤 주총에서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텍사스주로 이전하는 안건을 올려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WSJ은 테슬라 이사회가 향후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를 새로 마련할지, 아니면 2018년 이후 지급하지 못한 보상 급여를 복원하는 방안을 채택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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