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 “내달 자금 조달 추진” 보도…머스크는 부인

xAI와 챗봇 그록 로고[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설립해 경영 중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기업 가치를 최대 2천억달러(약 276조원)로 평가하는 조건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xAI가 추가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부인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xAI의 기업 가치를 최대 2천억달러로 평가하는 자금 조달이 이르면 다음 달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투자 유치 때는 xAI의 기업 가치가 500억달러(약 69조원)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번 자금 조달에서 2천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되면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기업 가치가 4배로 뛴 셈이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기업 엑스(X·옛 트위터)를 xAI가 330억달러에 인수했다면서 이 거래를 통해 xAI가 800억달러(약 110조4천억원)로 평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일련의 평가액 변화는 시장에서 인정하는 xAI의 기업 가치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엑스에 FT의 보도 내용을 전하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xAI의 기업 가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자금 조달에 관한 내용을 부인하는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이 소문은 거짓이다. xAI는 당장 자금 조달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많은 자본을 갖고 있다"고 썼다.
앞서 머스크는 오픈AI, 메타, 구글 등과 첨단 AI 모델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자금 조달에 열을 올렸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xAI가 50억달러 규모의 담보부 채권 발행과 대출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5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도 받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xAI가 첨단 AI 칩을 탑재한 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자본을 대규모로 지출하면서 그동안 조달한 자금을 빠른 속도로 소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근래 xAI의 투자 유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 중동 자본이 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xAI는 지난 9일 최신 AI 모델인 '그록4'(Grok4)를 공개했으며, 월 300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AI 구독 서비스 '슈퍼그록 헤비'(SuperGrok Heavy)도 출시했다.
xAI는 또 오는 8월에 AI 코딩 모델, 9월에 멀티모달 에이전트, 10월에 영상 생성 모델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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