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12만달러 눈앞
▶ 기술주 훈풍·우호 환경
▶ 대체 수단 인식 확산도
▶ 기관 자금도 대거 유입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7% 오른 11만9,049달러에 거래됐다. 사상 첫 12만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9,000 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1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1만8,800달러선을 이틀 만에 다시 넘어섰다. 이날 가격은 11만9,400달러대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11만2,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최고가 경신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11일에는 11만8,800달러대까지 올랐다.
지난 4월 7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3개월간 60% 가까이 급등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5% 올라 다시 3,000달러선을 회복했다. 엑스알피(리플)는 5.84% 오른 2.87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는 최근 상승세로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2.54%와 3.89% 오른 163달러와 0.20달러에 거래됐다.
우선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의 상승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지난 5월 15,500선까지 떨어졌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최근에는 20,600선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글로벌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에 오르는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최고가를 다시 쓰는 신바람을 타고 있다.
그동안 위험 자산으로서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온 비트코인도 기술주 랠리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초기 가상화폐 시장에도 충격을 줬던 ‘관세 전쟁’은 이제 학습 효과로 인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완화한 투자 심리 기저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화폐 기조 등 우호적인 환경 조성이 자리잡고 있다.
연방 의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 하원이 이번 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3개의 가상화폐 법안을 다룬다. 이들 법안 통과 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완화하고 이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1월 ETF 출시 이후 현재까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약 500억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약 145억달러가 들어왔다.
특히, 이달 들어 이틀간 10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오는 등 7월 첫째 주에만 12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여기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계속 비트코인을 매집해 약 60만개를 보유하는 등 기업과 기관 중심의 매수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가치 저장 수단이자, 동시에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안정적인 대체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게리 오셰아는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4만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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