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 동부서 12명 사망…네타냐후, 시리아 남부 공격 확인
▶ “접경지역 비무장화 조처”…가자지구 공습도 지속 “23명 숨져”
이스라엘이 15일(현지시간) 레바논과 시리아를 맹공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동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특수작전부대 라드완 소속 목표물을 공격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레바논 동부 베카 지역 내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을 향해 다수의 공격을 시작했다"며 "공격받은 시설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해 대원을 훈련하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공습에 대해 "헤즈볼라와 협정을 준수해야 할 책임이 있는 레바논 정부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부 주민들과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테러 위협을 제거하고 재건 시도에 대해 전력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의 무기 보관과 테러 활동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미래의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바논 국영 뉴스통신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동부 베카 계곡의 시리아 난민 캠프를 공격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작년 11월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모두 병력을 철수한다는 합의를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거점' 5곳에 병력을 유지하며 헤즈볼라를 공습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부족 간 유혈 충돌로 100명 안팎이 숨진 시리아 남부의 드루즈족이 주로 거주하는 스웨이다시를 이날 공격했다고 시리아 국영 뉴스통신 사나가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카츠 국방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스웨이다 공격을 확인하며 "시리아 정부가 드루즈족을 해치지 않도록 막고 이스라엘 접경 지역의 비무장화를 보장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시리아 내 드루즈족 보호를 명목으로 스웨이다주 사미 마을 근처에서 시리아 정부군 탱크 수십 대를 공습했다.
카츠 국방장관은 전날 "시리아 정권에 대한 명확한 경고로 시리아 내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스웨이다에선 지난 13일 이후 현지 드루즈족 무장대원들과 베두인 부족의 무력 충돌과 질서 회복을 위해 파견된 정부군과 드루즈족 무장단체의 충돌로 여성 2명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숨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드루즈 무장대원 간 폭력적인 충돌이 발생했으나 시리아 국방장관은 스웨이다시를 점령한 직후 휴전을 선언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가자지구에서도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지며 곳곳에서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알자지라방송이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에도 78명이 사망하는 등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래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만8천386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3만9천7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과 시리아 공습을 두고 일각에선 군사작전으로 시선을 분산해 연정 균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의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공교롭게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의 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이날 연정을 이탈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의회 120석 가운데 61석으로 가까스로 과반을 유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6개월간의 탐사취재 결과를 전하며 부패 혐의로 기소되고 실각 직전까지 내몰린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에게 닥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가자지구 전쟁을 연장해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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