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이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첫 결승 진출했다. 이주호(왼쪽부터), 최동열, 김영범, 황선우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8.3 [대한수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혼계영 종목 결승을 치른 대표팀이 다음 국제 무대에서는 더 높은 곳으로 오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3일(현지시간) 오후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이주호(서귀포시청), 최동열, 김영범,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레이스를 이어가 3분32초32의 기록으로 8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앞서 이날 예선에서는 같은 멤버로 3분32초54의 기록을 내 25개 출전국 중 8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막차로 합류했는데 기록을 0.22초 줄이고 순위도 하나 끌어올렸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시 이번 대회와 같은 선수들로 은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3분32초05)에는 0.27초가 모자랐다.
혼계영 400m는 한 팀 네 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로 차례로 100m씩 레이스를 이어가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 종목이다.
우리나라가 혼계영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체전 종목 중에서는 남자 계영 800m에 이어 두 번째다.
경기 후 대표팀 맏형 이주호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기록상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는데, 첫 결승에서 최하위가 아닌 7위를 차지해 국제무대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동열은 "결승을 경험하고 안 하고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국제대회에서는 더 높은 순위를 기대하고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이번 대회의 수확을 이야기했다.
막내 김영범은 "예선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결승을 마쳐 기쁘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대한민국 최초로 혼계영 400m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한 단계 더 나아진 7위라서 기쁘다. 넷이서 앞으로도 다음 국제대회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 대표팀의 김효열 총감독은 "출국 전 크게 세 가지 목표가 있었다"며 "작년 12월 기초군사훈련 공백기로 인한 황선우와 김우민(강원도청)의 국제 대회 감각 회복, '유망주'로 주목받는 김영범과 김승원(구성중)의 실제 기량 파악, 현재 대표팀 내 어린 학생 선수들의 국제경험 쌓기, 이 세 가지 모두 90% 정도 달성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귀국하면 이번 대회를 철저히 분석해서 이제부터는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4일 오후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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