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방문객 11.3% 감소
▶ 물가·국경정책 등 겹악재
▶ 가주 주민들도 발길 ‘뚝’
미국 최대 관광도시 라스베가스의 관광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관광객 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숙박률은 하락하고, 도로와 항공편 이용객까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폭등한 물가, 고금리 여파, 국제 정세 불안, 비자 발급 지연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라스베가스 컨벤션·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도시의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도로 교통 역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네바다 주 경계에 있는 15번 프리웨이의 교통량은 같은 기간 동안 4.3% 감소했는데, 이는 LA와 샌디에고 등 남가주 거주자들의 라스베가스 방문과 유입이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항공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월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항공 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지난해 라스베가스로 향하는 항공 여행객의 5분의 1 이상을 캘리포니아 주민이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LA 광역권 출신이었다. 관광청의 인구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라스베가스를 방문하는 방문객의 30%를 남가주 주민들이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격변의 여름을 보내고 있는 라스베가스는 “카지노만 살아 있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잇다. 카지노 수익 자체는 6월 기준 11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5% 증가했지만, 이는 소수 방문객의 과소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비단 라스베가스 뿐 아니라 미 전역의 관광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올해 미국은 국제 여행 지출에서 125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관광수요가 급감하는 원인 중 하나로는 폭등한 물가가 꼽힌다. 고액 주차비에다 숨은 리조트 수수료, 한잔이 9달러에 달하는 커피, 영화 티켓 패키지(279달러)까지 상승하지 않은 물가가 없다.
정치·경제 불확실성도 중요한 요인이다. 무역갈등, 강화된 비자정책,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주요 국제시장인 캐나다, 영국, 독일, 한국 등에서의 방문객이 최대 20%씩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줄리아 심슨 세계여행관광협의회 회장은 “다른 국가들은 (관광객에게) 환영의 뜻을 밝히는 반면 미국 정부는 ‘폐쇄’라는 표지판을 내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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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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