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대남확성기 40여곳 중 일부 철거 완료…국군, 5일 대북확성기 모두 철거

군이 4일(한국시간) 대북 심리전을 위해 전방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의 철거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대북확성기 철거 작업하는 모습. 2025.8.4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9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군이 오늘 오전부터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전했다.
합참은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관련 활동을 지속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설치한 지역은 40여곳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철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런 조치는 우리 군이 최근 대북 심리전을 위해 전방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 것에 호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군은 5일 오후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했다.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4일부터 철거에 나선 지 만 하루 만에 완료한 것으로, 철거된 장비는 관련 부대 내에 보관된다.
북한은 우리 군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6월 11일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을 때도 8시간 만인 6월 12일 0시를 기해 전 지역의 대남 소음방송을 껐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8일 담화에서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남쪽의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에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확성기 방송 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그러다 우리 군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작년 6월 9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자 북한도 상응 조치로 대남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고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따라 경기 파주·김포·연천 등 접경지에서는 쇠 긁는 소리와 귀신 소리 등 기괴한 확성기 소음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1년 가까이 이어져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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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없어서 들리지도 않한다...아마 이쪽에서 저쪽으로 이동? 어차피.않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