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만난 뒤 폭스뉴스 인터뷰…향후 우크라에 휴전조건 수용 촉구할듯
▶ 對러 제재 강화 질문에 “지금은 생각할 필요 없고 2~3주 후 생각할수도”

6년 만에 만나 악수하는 트럼프와 푸틴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등 합의 여부는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합의 수용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노딜'(합의없음)로 끝난 미러 정상회담 후 폭스뉴스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날 이루지 못한 합의를 매듭짓는 것은 "젤렌스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합의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미러 정상이 논의한 휴전 조건에) 동의해야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 앞서 러시아가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후과'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2차 관세'(중국 등 러시아산 제품 대규모 수입국에 부과하는 관세) 등 대러 제재 조치에 대해 유보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을 포함해 러시아에 대해 거론한 '후과'와 관련해 질문받자 "오늘 일어난 일(미러 정상회담) 때문에, 나는 지금 그것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2∼3주 정도 후에 그것에 대해 생각해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것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젤렌스키 대통령, 푸틴 대통령이 참여하는 후속 회담이 추진될 것이라면서 "합의를 이룰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를 위해 대러시아 제재 강화 등 러시아에 대한 압박보다는 우크라이나에게 기존 입장에서 물러설 것을 요구하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가능해 보인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10점 만점에 몇점이었냐는 진행자 질문에 10점이었다고 답한 뒤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따뜻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인 숀 해너티가 진행한 이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같은 회담장에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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