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평시와 달리 손바닥 위로 향한 악수… “푸틴 강력하다는 뜻”

15일 알래스카에서 대화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노딜'로 끝난 지난 15일 알래스카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여준 이례적인 친밀감이 두 정상의 보디 랭귀지에서도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보디 랭귀지 전문가 패티 앤 우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위해 처음 마주할 때 보인 제스처에서 존중과 통제, 친밀감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먼저 내려 레드카펫 위에서 푸틴 대통령을 기다렸는데, 이때 편안하며 회담이 기대된다는 미소를 짓고 있다.
우드는 "작고 입꼬리가 살짝 내려간 그의 자연스러운 미소다"라며 "그의 어깨는 평소보다 더 뒤로 젖혀져 있고 자세는 더 똑바로 세웠는데, 이 모든 것은 자신감을 나타낸다"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가볍게 손뼉을 치며 앞으로 나갔는데 이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해석됐다.
이후 두 정상은 악수하고, 손을 맞잡은 채 눈을 마주치며 미소 지었다. 이는 "존중과 자기주장 사이의 균형"이며 당시 두 정상의 머리가 가까이 있었던 것은 "따뜻함을 나타낸다"라고 우드는 분석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상시와는 다른 악수 방식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손바닥이 아래로 간 상태에서 자신의 손을 위로 올리며 악수하지만, 이번에는 손바닥이 위로 향하는 자세로 푸틴 대통령의 손을 잡은 것이다.
우드는 손바닥을 위로 향하는 것이 "더 종속적인 자세로, 푸틴 대통령을 더 강력하다고 여긴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역학관계가 계속 유지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오른손으로 푸틴 대통령의 손을 잡은 채 왼손으로 그의 팔을 두드렸는데, 우드는 이를 "나는 내가 원한다면 당신을 칠 수 있다"라는 상징적 우위를 나타내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레드카펫을 걸어가는 동안 푸틴 대통령은 팔을 느슨하게 휘두르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팔을 몸에 가까이 붙여 절제된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다.
우드는 이날 전반적으로 두 정상이 눈에 띄게 기싸움을 벌이긴 했지만 "마치 오랜만에 만난 오랜 친구들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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