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18일 워싱턴 담판 앞두고 의회·여론 분노… “영토양보는 패착”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통째로 양보하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화 협상 요구안을 두고 우크라이나에서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쟁에서 패한 것도 아닌데 사실상의 항복 요구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는 주장과 함께 푸틴 대통령이 이런 요구를 할 수 있도록 '레드카펫'을 깔아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1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의 할냐 얀첸코 무소속 의원은 러시아 측 협상안에 대해 "단지 푸틴이 원한다는 이유로 싸우지도 않고 영토를 그냥 양보하라는 것"이라며 "애초부터 터무니없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강제점령한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 장악을 위한 시도를 계속해왔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계기로 루한스크는 대부분 점령했지만 침공 3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네츠크주 일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은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현재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슬로비안스크 등을 양보하는 경우 종전에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제안에 대해 크라마토르스크 출신인 한 우크라이나 시민은 가디언에 "러시아가 이 도시를 포함해 나머지 도네츠크 지역을 가져간다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패배를 의미한다. 이는 사회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가 이런 문제를 일방적으로 해결할 권한은 없다. 영토 포기는 정부의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개월 전 도네츠크 최전방에서 싸우던 아버지가 전사했다는 한 대학생은 미국 CNN방송에 "동부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의 모든 국경선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아버지의 꿈이었다. 그게 나의 꿈이었고 아버지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목숨을 걸고 국경선을 사수하는 군인들을 가리켜 "용감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땅을 지키고 있다. 그런 땅을 푸틴에게 준다는 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 키이우 시민은 CNN에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는 푸틴을 믿지 않는다"고 푸틴 대통령을 향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줄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린 자유로운 우리나라, 온전한 우리나라에서 살고 싶다"면서 푸틴 대통령을 '테러리스트'로 칭하며 "우크라이나는 테러리스트에게 절대 영토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선사한 의전이 굴욕적일 정도로 과도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는 미군 장병들이 러시아 대통령 전용기 계단 밑으로 레드카펫을 깔고 있는 모습이 밈처럼 확산했다. 이 사진은 특히, 미 해병대가 2차대전 막판 일본군의 저항을 무너뜨린 뒤 이오지마섬에서 성조기를 게양하는 '이오지마의 성조기' 사진 옆에 배치되면서 비교 효과가 극대화됐다.
우크라이나에서 드론 관련 모금을 추진하는 한 이용자는 X에 "수치스럽다"고 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을 찾아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협상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 정상들도 같은날 백악관을 찾아 논의에 참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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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가이들은 우크라사태의 원인을 기억해야한다. 크림반도 러시아에게 내어줄때 원인파악제대로하지않고 그저 웅성거리기만했다. 明반장이 왜 윤미향 플어주엇는가? 뉴져지 뉴욕교일대 제대로아는자있나? 김반장 침대까지쳐다보면 띠끌을 들보로 광고하는 작자 누군가? 그러한 더러운정치 돈많은 한국이 개입되어있다는 사실을아는자있나? '동해/일본해'로 넘어갈뻔할때도 오직 우리땅외쳤다. 우크나와 한인교민들의 똑같은점은 안보에 무능하였다는것. 그러나 일대의교민들 김반장티끌 들보제작에 '내가제일'앞장섰다. 그들 오늘의정치행패즐긴다- 더러운작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