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탈리아 등 인기
▶ WP, 미 의료시스템 조명
높은 의료비에 지친 미국인들이 해외로 이주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료시스템을 가진 미국을 떠나 이들은 한국과 중국 등 해외로 떠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자란 25세 한인 2세 암호화폐 트레이더 제이슨 김은 19살 때 처음으로 거액의 의료비 청구서를 받았다. 구급차 비용도 모르는 그는 911에 신고했고, 뉴욕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어 완선(jock itch) 진단을 받았다. 청구서 금액은 약 5만달러였다고 그는 말했다.
다음 날, 그는 메디케이드에 가입했다. 결국 진료비는 보장받았지만, 그 경험 때문에 그는 수년간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는 13살 이후로 떠났던 한국으로 이주한 후에야 피부 문제와 점점 심해지는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를 받았다. 모든 거주자에게 적용되는 정부 지원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도 한국의 내시경 검사와 기타 치료비는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는 현재 비자를 받아 서울에 살고 있다. 김은 “미국의 의료 서비스는 일종의 사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바가지요금을 내라고 한 다음, 직접 이야기해서 협상을 시도하면 보험료를 낮춰준다”고 꼬집었다.
미국을 떠나기 10년 전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 치료비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손택은 남자 친구와 결혼해 건강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결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장 파열로 응급 수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약 2만달러의 의료비 부담에 시달리다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현재 손택은 이탈리아에 살고 있으며, 여전히 미국 의료 부채를 갚고 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세금으로 지원되는 국민 의료 서비스를 본인 부담 없이 이용하고 있다.
UCLA 필딩 공중보건대학원 명예교수인 제럴드 F. 코민스키는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중산층,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미국의 의료비는 더 포괄적인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비용이 덜 드는 국가로 이주하려는 매우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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