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수출 고작 164대
▶ 세액공제 종료도 악재
현대자동차그룹을 중심으로 한 한국 완성차 업체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사실상 미국 전기차 수출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 신차는 164대에 불과했다.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달(6,209대)과 비교해 감소율이 97.4%에 달했다. 올 해 1∼7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도 8,443대로 지난해 동기(7만2,579대)보다 88.4% 줄었다.
7월까지 전기차 대미 누적 수출량은 2023년 6만5,981대에서 지난해 7만2,579대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올 해 갑자기 고꾸라져 ‘수출 실종’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는 전기차 구매 보조 제도 축소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여파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5,828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한 바 있다.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전기차 세액공제는 다음 달 조기 종료할 예정이라 미국 전기차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와 보조금 종료 등으로 미국으로의 전기차 수출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며 “유럽 등 탄소중립 정책이 본격화한 다른 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미 전기차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그룹이 관세 대응에 따라 현지 생산을 대폭 늘린 영향이 컸다. 현대차그룹은 올 3월부터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조지아주에 완공했다. HMGMA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는 100% 미국 내에서 소비된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을 추가 생산하고 제네시스 차량으로도 생산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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