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후 최대 위축
▶ 물가 상승·관세 부담 등
관세와 물가 상승 부담이 겹치며 올해 연말 소비가 평균 5% 감소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청년층 Z세대(17~28세)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개된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연말 소비는 지난해보다 평균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팬데믹 당시 7.6% 감소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번 보고서는 6~7월 전국 소비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응답자의 약 84%는 향후 6개월간 소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류, 고가 제품, 외식 분야에서 지출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가격 상승이 연말 소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Z세대의 소비 위축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Z세대 응답자는 연말 소비를 평균 23%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소비를 평균 37% 늘리겠다는 응답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Z세대보다 나이가 많은 밀레니얼(M), 엑스(X), 베이비붐 세대들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이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물 소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 지출액은 지난해 814달러에서 올해 721달러로 11%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PwC는 “Z세대는 물가 상승과 관세 부담, 생활비 증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들의 소비 축소는 연말 쇼핑 시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 불확실성은 7월 이후 다소 완화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여파와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소비자들의 지출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매판매는 아직은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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