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총 결정, 11일 당무위서 추대 전망…”어떤 상황이든 책임 있게 행동”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국혁신당은 9일(한국시간) 성 비위 사태 내홍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 원장이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약 한 달 만에 당의 위기를 극복할 임무를 안고 '조기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
혁신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의원 다수는 비대위원장으로 조 원장을 당무위원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당 내외의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며 "창당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당 의원들은 지도부가 총사퇴한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3차례 진행한 의총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다 이날 오후 추가 의총을 통해 의견을 모았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찬반 의견이 있었지만 조 원장이 당의 주요 리더로서 어려움을 책임지고 헤쳐 나가는 게 본연의 역할이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다수 의견으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오는 11일 예정된 당무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선출 등 비대위 구성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당무위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의견이 엇갈리던 의원들이 교통정리를 한 데다가 중앙당 당직자 등이 참여하는 당무위 구성상 '조국 비대위' 출범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혁신당은 지난 4일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 선언 이후 내홍에 휘말렸다.
강 전 대변인은 탈당 회견에서 당이 성 비위 사건 처리에 소극적이며 피해자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7일 당 지도부가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한 이후 당내에서는 '조국 비대위 체제'를 두고 찬반 양론으로 갈렸다.
당 일각에서는 11월 전당대회를 통한 대표 복귀를 염두에 두고 공개 행보를 이어가던 조 원장이 조기 등판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을 가중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건 피해자 측이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역할에 반대하기도 했다.
반면 창당 주역이자 당내 영향력이 큰 조 원장이 당의 위기 상황에서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오히려 책임 회피라는 주장도 있다.
제3의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기에는 구인난과 시간 부족 등 현실적 문제가 있다는 점 역시 조국 비대위 찬성론자들의 논리였다.
일단 이날 의총 결정으로 조 원장이 다시 전면에 나서 당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 원장은 최근 주변에 '비대위원장 여부와 무관하게 당 위기 상황에서 책임 있게 행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이 앞서 피해자를 만나 위로하고 지원하겠다고 한 만큼 그런 노력을 충실하게 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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