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공 침범하자 전투기 출동
▶ “나토 회원국 첫 전쟁 개입”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시키면서 유럽 전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처음으로 전쟁에 개입하게 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폴란드 국방부는 10일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비행 물체 10여 개가 자국 영공을 반복적으로 침범했다며 전투기가 출격해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가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자국 영공을 전례 없이 침범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는 공격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수도 바르샤바 국제공항을 비롯해 공항 4곳이 폐쇄됐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다. 군 당국은 포들라스키에·마조비에츠키에·루블린 등 동부 접경 지역을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이날 새벽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르비우·볼린 등 서부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 몇 시간 동안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로이터통신은 폴란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은 2022년 2월 발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수차례 넘어갔지만 이번처럼 폴란드가 격추에 나선 적은 없었다. 동유럽에 위치한 폴란드는 동남쪽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외신들은 전쟁 직접 개입을 극도로 자제해왔던 나토 회원국이 자국군을 동원해 러시아 군사 자산을 직접 타격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조약 제4조 발동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나토조약 4조는 영토 보존,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은 동맹국이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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