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브라함 협정엔 유보적… “가자지구 사태에 전세계 분노”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23일 "시리아의 주권을 지키고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협정이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알샤라 대통령은 이날 비영리단체 콩코디아서밋이 주최한 행사에서 "양국 회담이 진전된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알샤라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중동의 아랍 국가가 관계를 정상화하는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에 시리아가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협정에 가입한 나라들은 이스라엘의 이웃이 아니지만 시리아는 다르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브라함 협정에 조인한 나라들과 달리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군사작전으로 피해를 봤다는 언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협정에 레바논, 시리아 등 최근까지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을 빚은 나라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을 통해 시리아로 1천건이 넘는 공습과 침입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시리아 영토에서 철군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우려가 진정으로 안보에 관한 것인지, 아니면 확장주의적 의도에 대한 것인지는 (안보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리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엄청난 분노가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 재건이라는 큰 사명을 갖고 있다"며 미국이 시리아 내전 당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에 부과한 경제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번주 유엔총회 무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시리아 국가원수가 유엔총회에서 마이크를 잡는 것은 1967년 이후 58년 만이다.
시리아에서 이슬람 반군 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이끌던 알샤라 대통령은 작년 12월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임시정부를 세우고 권력을 잡았다. 이후 옛 정부와 달리 온건 정책을 표방하며 서방에 다가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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