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플 악셀 앞세워 개인 최고점
▶ 쌍둥이 김유재-유성, 동반 파이널 진출 가능성

피겨 기대주 김유재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유재(수리고)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김유재는 4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24점, 예술점수(PCS) 60.93점, 총점 137.17점을 얻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62.69점을 합한 최종 총점 199.86점으로 알리차 렌기엘로바(191.53점·슬로바키아)를 꺾고 역전 우승했다.
지난 8월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며 랭킹 포인트 13점을 받았던 김유재는 이날 금메달로 15점을 추가해 합계 28점을 기록했다.
그는 오카다 메이, 오카 마유코(이상 일본)와 함께 올 시즌 랭킹 포인트 공동 1위에 올랐다.
김유재는 8일에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인 7차 대회 결과와 관계 없이 상위 6명이 출전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을 확정했다.
올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다.
2022-202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김유재가 파이널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유재는 쌍둥이 동생 김유성(수리고)과 함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동반 진출 진기록도 노린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며 파이널 무대를 밟았던 김유성은 올 시즌 지난 8월 1차 대회에서 5위에 그쳤으나 지난 달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 랭킹 포인트 22점으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김유성은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5위에 올랐다.
김유재-유성 자매는 한국 최초로 자매가 파이널 무대를 밟는 기록도 세웠다.
두 선수는 어린 시절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 트리플 악셀을 나란히 완성해 국내 최고 반열에 올랐다.
트리플 악셀을 실전 무대에서 성공한 한국 여자 싱글 선수는 유영(경희대)과 김유재-유성 자매뿐이다.
김유재-유성 자매의 트리플 악셀 성공률은 유영보다 훨씬 높다.
김유재는 이날도 트리플 악셀로 역전 우승을 일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던 김유재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영화 반지의 제왕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뛰며 기본 점수 8.00점과 수행점수(GOE) 2.29점을 챙겼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클린 처리했다.
두 개의 고난도 점프를 성공한 김유재는 세 번째 점프,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으나 총점 계산에 큰 타격은 없었다.
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는 완벽하게 뛰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는 완벽했다.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시퀀스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를 모두 클린 처리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김유재는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코레오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프리스케이팅,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김유재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뒤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ISU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유재의 우승 소식을 알리면서 "김유재는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금빛으로 물들이며 3위에서 정상으로 도약했다"고 표현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고나연(의정부여고)은 최종 총점 154.19점으로 전체 8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