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 시절 “불평등한 부분 확실히 전달해야”
▶ 트럼프에게 재협상 언급할 가능성은 낮아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합의 서명으로 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유일하게 무역합의 재협상을 주장했던 강경파다. 하지만 총리 자리에 오른 이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대한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신임 관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7~29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22일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을 면담하고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는 20일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오는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양국 정상이 무역합의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유일하게 무역합의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인물이다. 유세기간 중 TV토론에서 “미일 무역 합의에 불평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 거수해달라”는 사회자에 말에 5명의 후보 중 혼자 손을 들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운용 과정에서 국익을 해치는 불평등한 부분이 있다면 확실히 이야기해야 한다”며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리가 된 지금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재협상을 거론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관세 등 무역 의제는 물론, 주일미군 주둔 비용 인상 등 껄끄러운 주제도 논의해야 하는 탓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총리가 된 지금 다카이치가 관세 재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 무역합의로 국익을 지켰다”고 주장했던 하야시 요시마사 의원도 총무장관으로 발탁했다. 이시바 시게루 내각 관방장관이었던 하야시 의원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내각에서 인상에 남았던 일은 미일 무역협상”이라며 “적극적인 협상으로 국익을 지키며 양국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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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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