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이후 급증
▶ 중·장년층 남성 중심
▶ 30·40·50대까지 다양
▶ 시술 15만불까지 호가
빅테크 업계의 중장년층 남성 사이에서 성형수술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빅테크 업계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로 비치지 않으려는 남성들이 안면거상(페이스리프트), 목 거상, 눈꺼풀 수술 등으로 젊은 외모를 장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스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24일 월스트릿저널(WSJ)에 최근 5년 새 IT 업계 남성들의 성형외과 수요가 5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IT 대기업 밀집 지역인 샌프란시스코의 성형외과 의사는 안면거상 수술을 상담하는 남성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25% 늘었다고 전했다. 눈꺼풀 수술 상담은 같은 기간 50% 증가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성형외과 의사 티머시 마텐 원장은 WSJ에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더 젊어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가해왔지만, 이제 남녀 모두가 같은 걸 느낀다”며 “늙어 보이면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실리콘 밸리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고 말했다.
WSJ가 접촉한 성형외과 의사에 따르면, 이 지역의 30대 남성은 대개 보톡스, 필러 등 비수술적 처치를 선택한다. 그러다 40대부터 남성들은 절개 부위를 줄여 회복도 빠른 ‘미니 안면거상’ 등 수술적 처치를 선택하기 시작한다고 이 의사는 전했다.
업계의 약육강식 풍조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원격 근무 확산도 성형수술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WSJ는 분석했다.
원격근무 덕에 충분한 회복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복잡한 성형 수술도 쉽게 결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원격회의 시스템에서 카메라를 통해 자기 얼굴을 반복해서 바라볼 기회가 많아지면서 외모를 개선하고 싶다는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비만치료제 사용 증가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급격한 체중 감소로 얼굴 피부가 다소 늘어진 사람들이 안면거상 등 성형수술을 상담했다고 한 성형외과 의사는 전했다.
업계 종사자들의 비교적 높은 소득 수준도 성형수술 수요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WSJ의 보도에 언급된 성형외과 의사들은 안면거상·목 거상 수술에 15만달러 정도를 받는다. 상대적으로 간단한 수술인 ‘미니 안면거상’도 최소 1만5,000달러부터 시작하고, 눈꺼풀 수술도 5,000∼1만달러가 든다.
50대 후반에 안검성형술을 받은 한 남성은 자신의 선택에 무한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WSJ에 “(수술) 직후에는 상당히 끔찍해 보였다”며 “약 3주 뒤 부기가 가라앉고 나서는 직장에서 훨씬 자신감이 생겼다. 새로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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