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웃으며 사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말은 결코 허튼소리가 아니다. 최근 연구들은 긍정적인 감정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실제로 수명을 연장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정신 건강이 곧 신체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예일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공동연구팀은 70세 이상 노인 660명을 2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노후에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7.5년 더 오래 산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심장질환 발병률이 30% 낮고, 우울감이 낮을수록 면역세포가 더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감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스트레스 완화 효과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수치가 높아지면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반면,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면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전신 염증이 억제된다.
둘째, 사회적 관계 강화다. 긍정적인 사람일수록 가족, 친구,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이는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외로움에서 오는 정신적, 신체적 위험을 줄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을 흡연, 비만, 음주에 버금가는 건강 위험 요소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다.
셋째, 자기 관리 동기 유발이다.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운동, 식사, 수면 등 건강 습관을 잘 유지한다는 연구도 있다. 반면 우울하거나 불안감이 높은 사람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긍정적인 감정을 키우기 위해 실생활에서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
첫째, 매일 감사할 일을 찾아보는 것이다. 미국 UC데이비스 연구팀은 하루에 3가지 감사한 일을 적는 실험을 통해, 10주 후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수준과 염증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작은 것이라도 감사할 이유를 찾고 기록하는 습관이 심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둘째, 규칙적인 사회적 활동이다. 모임에 참여하거나, 친구와 산책을 하거나,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감정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은퇴 후에는 사회적 관계가 줄어들기 쉬운데, 의식적으로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가벼운 봉사활동도 효과적이다. 타인을 돕는 활동은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의미를 부여해 긍정적인 감정을 강화한다. 실제로 봉사활동을 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우울증 발병률이 낮고, 건강 수명도 더 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넷째, 웃음은 최고의 약이다. 일본 오사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10분 이상 크게 웃는 습관을 가진 노인은 혈압이 낮고, 면역력이 높았으며, 치매 위험도 감소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거나 유머가 있는 책을 읽는 등, 억지라도 웃을 기회를 만드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긍정적인 마음은 단순히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몸속 깊은 곳부터 노화를 늦추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힘을 갖고 있다. 오늘 하루, 작은 일에도 웃음과 감사로 채워보자. 그 시간이 쌓이면 어느새 건강한 백세 인생으로 이어질 것이다.
▲바른 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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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순 통증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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