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세이돈’ 핵전력 강조
▶ “사르마트 곧 전투 임무”

러시아의 핵추진 수중드론 포세이돈.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핵 발전장치를 장착한 수중 무인함(드론) ‘포세이돈’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다친 군인들과 만나 “어제 우리는 또 다른 첨단 시스템인 포세이돈 수중 무인기를 핵동력 시설을 이용해 실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우리는 (포세이돈을) 운반 잠수함에서 부스터 모터로 발사했을 뿐 아니라 일정 시간 무인기에 동력을 공급하는 핵추진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었다”며 “굉장한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이 무인기는 속도와 이동 깊이 면에서 세계에 유사체가 없고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가능성도 없다”며 “요격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포세이돈의 위력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사탄2’로 부르는 사르마트는 한 번에 10∼15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가 1만8,000㎞에 달해 뉴욕이나 워싱턴 등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다. 그는 사르마트가 조만간 전투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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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차세대 핵무기 실험 사실을 공개한 것은 지난 26일 신형 핵 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결정적 실험을 완료했다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잠정 중단되고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진전을 요구하며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가운데 핵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략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내년 2월 만료되는 상황에서 이 조약을 1년간 자체 연장하자고 미국에 제안해 놨다.
푸틴 대통령은 부레베스트니크와 관련해 “사거리가 무제한이고 핵 추진 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미사일”이라며 “부인할 수 없는 장점이 있고 우리는 이 성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 원자로가 가동에 수시간, 수일, 수주가 걸리는 것과 달리 부레베스트니크에 설치된 원자료는 몇분 또는 몇초 안에 가동되고 핵잠수함 원자로와 비슷한 전력을 출력할 수 있는데도 크기는 1천배 더 작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을 국가 경제, 북극 에너지 공급, 달 프로그램 등에 사용할 것이며 일부는 이미 우주 프로그램에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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