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실험 재개 준비 검토”
▶ ‘핵군비 경쟁’ 확산 우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3년 만에 핵실험 재개를 지시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핵실험 준비를 검토하라고 명령했다.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인 두 나라가 핵실험을 언급하면서 세계 각국의 핵무기 경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 시험 재개 발표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외교부와 국방부, 특수 기관 및 민간 기관에 핵무기 실험 준비 가능성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핵실험을 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항상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따른 의무를 엄격히 준수해왔으며 다른 모든 국가가 이러한 실험을 자제하는 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미국이 물밑에서 핵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며 “전면적인 핵실험 준비를 즉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으며 발레리 게라시모프 참모총장도 “만약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에 대응할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며 핵실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달 30일 갑자기 국방부에 핵실험을 준비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5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허언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자신의 당선 1주년을 기념하는 아메리카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미국의 핵무력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4∼5년 내로 따라잡을 수 있다”며 “우리는 어쩌면 우리 3국을 비핵화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게 효과가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도 러시아 및 중국과 핵군축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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