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對중국공급 재개시기, 중국에 달려”… “중국이 AI경쟁 승리” 발언은 해명

젠슨 황 엔비디아 CEO[로이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최첨단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적용한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논의가 없다"고 밝혔다.
반도체 파운드리 제조사 TSMC와 회의를 위해 대만 타이난시를 방문한 황 CEO는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그는 "현재 중국으로 제품을 출하할 계획은 없다"며 "엔비디아 제품이 중국 시장에 다시 들어가게 될 시기는 중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정책을 변경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AI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며 "내가 말한 건 중국이 매우 뛰어난 AI 기술을 갖고 있고, AI 연구자도 많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가 중국에 있고 가장 인기 있는 오픈소스 AI 모델도 중국에서 나온다면서 "중국이 무척이나 빨리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계속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에서 중국 내 AI 칩 매출이 '0'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4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저성능 칩 H20의 수출을 금지했다.
이후 수출 금지는 3개월 만인 7월에 풀렸지만, 이번에는 중국이 보안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칩을 수입 금지 조치했다.
엔비디아는 새로 출시한 아키텍처 '블랙웰'을 적용한 중국 수출용 칩 B30을 준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 제품의 중국 수출을 불허했다고 전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최첨단 칩은 미국 말고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도 국가 자금이 투입되는 새 데이터센터에 외국산 AI 칩 사용을 엄금하는 지침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AI 칩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황 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반도체 팹(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데 대한 생각을 묻자 "매우 중요한 기술이고 수요도 극히 높다"면서도 TSMC와 같은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올해 4번째로 대만에 입국한 그는 이번 방문에 대해 "사업이 매우 호조여서 (파트너사인) TSMC 친구들을 격려하러 왔다"면서 하루 반 동안 머물며 TSMC의 체육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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