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정상 간 연대 강화 기조 속 이르면 이달 말 합의 관측

트럼프 대통령과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로이터]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국과 철강·알루미늄 무관세 쿼터 및 육류 우대 수출 물량 확대를 포함하는 새로운 양자 통상 패키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경제전문 매체 암비토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이번 협상은 2018년 중도우파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전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체결했던 연간 약 18만t(톤) 규모 철강·알루미늄 수출 상한 모델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주요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합의가 성사될 경우 알루아르와 테르니움 등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아르헨티나 수출 기업의 구조적 비용 부담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이번 협상이 육류 8만t에 대한 미국 시장 선호 관세 접근 역시 포함하는 확대 통상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합의 시점과 관련,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달 안에 미국과 공동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근 취임한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도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실무 조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연내 아르헨티나를 다시 찾아 양국 거시경제 협력 및 통상 의제 이행 상황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자 통상 패키지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간 정치·경제적 연대 강화 기조 속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르헨티나는 미국과의 교역·에너지·투지 유치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화하며 수출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암비토는 짚었다.
만성적 외화보유고 부족 사태를 겪는 아르헨티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 지원으로 한 200억 달러(29조원 상당)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과 재무부의 직접적인 아르헨티나 페소 매입 조치 덕분에 단기 유동성 압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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