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땅굴 속에 포위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무사히 나올 수 있도록 미국이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고 와이넷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의 땅굴에 갇힌 하마스 대원 약 200명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라고 이스라엘에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들이 항복하고 무장을 해제하면 이들을 사면하거나 국외로 추방하고, 이후 땅굴을 해체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부터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상임고문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을 만나 이같은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급 관계자는 "미국에서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가 하마스 대원들을 단순히 제거하기는 어려우며 합의를 통해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넷은 전날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따라 2014년 '50일 전쟁' 때 가자지구에서 전사한 뒤 납치된 이스라엘군 하다르 골딘(사망 당시 23세)의 시신을 이스라엘로 송환함에 따라 양측 사이에 정치적 대화의 여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른 휴전 합의를 중재하는 데에 일조한 튀르키예의 입장도 이같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 튀르키예의 고위 당국자는 "휴전 합의에 대한 하마스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11년 만에 골딘의 시신이 이스라엘로 송환되는 것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동시에 땅굴에 갇힌 약 200명의 '가자지구 민간인'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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