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이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비 유일한 아프리카 상대인 가나전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가나 축구 소식을 전하는 가나사커넷은 11일(한국시간) "아시아 원정을 앞두고 여러 핵심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오토 아도(가나) 감독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며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와 파타우 이사하쿠, 조르당 아유(이상 레스터 시티), 토마스 파르티(비야레알), 알렉산더 지쿠(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조셉 페인실(LA 갤럭시)이 부상 등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아직 가나축구협회 차원의 공식 명단 발표는 없으나, 매체에 따르면 이들 모두 가나의 초기 명단에는 포함됐다. 다만 이들은 가나축구협회 및 대표팀과 협의를 통해 소속팀에 남아 휴식과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 구단들도 대표팀 의료진의 진단을 받을 목적으로 아시아 원정 차출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매체 설명이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나 이냐키 윌리암스(아틀레틱 클루브),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 등 다른 주축 자원들의 제외 소식은 없다. 다만 명단 제외 가능성이 거론된 이들의 가나 대표팀 비중을 고려하면 확실히 힘이 빠진 모양새다. 예컨대 아유는 A매치 117경기(33골)에 출전한 가나 대표팀 주장이고, 쿠두스는 지난여름 무려 5500만 파운드(약 1062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한 핵심 미드필더다.
물론 홍명보호 역시 황인범(페예노르트)이나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가나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사실상 유일한 아프리카팀 상대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최정예가 아닌 상대 전력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11월 평가전을 아프리카팀과 2연전을 고려했으나, 북아프리카팀과 평가전 계획이 무산되면서 결국 남미팀인 볼리비아, 그리고 가나와 11월 A매치 2연전을 잡았다.
뿐만 아니라 가나전에 앞서 먼저 만나는 상대인 볼리비아의 경우는 애초에 전력에 유럽파가 거의 없는 데다, 그마저도 일부 주력 선수들의 한국전 제외가 확정되면서 한국과 전력 차가 더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칫 월드컵에 대비한 귀중한 11월 평가전 2연전의 의미가 크게 떨어질 수도 있게 된 셈이다.
그나마 내달 진행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활용될 포트2 배정 경쟁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도 이번 2연전의 필승을 다짐하며 포트2 순위권 사수를 목표로 둔 상태다. 다만 "지금 단점이 나오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문제가 생긴다. 평가전을 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런 것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홍 감독이 직접 강조했던 월드컵 전 평가전 의미는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각각 격돌한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로 76위 볼리비아, 73위 가나에 크게 앞선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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