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표가 100만원 제시한 SK증권
▶ 경기순환주서 안정적 성장 초점
▶ 기업평가법 PBR서 PER로 변경
SK하이닉스 주가가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자 추가 상승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해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변경하거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고려하면 설득력이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새로운 논리가 필요할 정도로 주가가 고점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5% 오른 61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종전 최고점이던 3일 종가(62만 원)를 넘지는 못했지만 장중 한때 64만6,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50% 넘게 상승한 상태다.
최근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대량 순매도 중이지만 증권사들은 여전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이날 흥국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75만 원에서 82만 원, 메리츠증권은 67만 원에서 91만 원으로 각각 높였다. SK하이닉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일 기준 5.78배까지 높아지면서 역사적 밴드인 0.7~2.5배 상단을 크게 돌파했으나 여전히 상승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가장 높게 올린 SK증권은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PBR에서 주가수익비율(PER)로 변경했다. 메모리반도체는 전방산업 경기에 따라 업황 등락이 심한 경기순환적인 특성 때문에 PBR 기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반면 TSMC는 안정적 이익 성장에 대한 신뢰로 PER을 적용해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도 장기 공급계약 비중이 빠르게 상승해 선수주 후증설 구조로 바뀌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PER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정 변경 등이 이뤄지는 건 고점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시 전고점이던 2021년 당시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자 일부 증권사들은 밸류에이션 기준을 ‘SOTP(sum of the parts)’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높였다. 삼성전자의 여러 사업부 밸류에이션을 개별 평가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당시 성장 중이던 파운드리에 대한 할인율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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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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