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석연료 개발 확대
▶ 주 정부는 반대 입장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추진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연방 내무부가 이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추권 경매가 검토되는 지역은 샌타바바라 카운티 인근 해역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연안에서는 1969년 샌타바바라 해상 원유 유출 사고 이후로 화석연료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꼽히는 이 사고로 막대한 해양 오염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가 해안선에서 3마일까지 해당하는 주 관할 해역에서 시추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연안 시추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트럼프 행정부가 이 같은 계획을 밀어붙인다면 양측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관한 질문에 “캘리포니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계획에는 멕시코만 해역에서 석유·가스 시추권 경매를 실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도 지난 2010년 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고는 루이지애나주에서 발생했지만, 폭발로 유출된 기름띠가 플로리다주까지 번지면서 관광산업에 타격을 줬다.
친환경·재생에너지에 비판적인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 확대를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는 집권 1기 때도 미국 대부분의 연안에서 시추를 허용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원유 유출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 남동부 지역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2032년까지 플로리다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연안에서의 시추는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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