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협정’으로 명명…트럼프 “유혈사태 멈추고 새 협력의 시대 열것”
▶ 美, 르완다·민주콩고와 희토류 등 광물협력 강화 협정 체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워싱턴DC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평화협정 체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4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르완다가 30여년간 이어진 동콩고에서의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에 4일 서명했다.
국제 무력 분쟁을 해결하는 '피스 메이커'를 자처하며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아 온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중재 행보 중 하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 및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비공개 회담을 가진 뒤 인근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양국 평화협정 체결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1천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낳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이어진 분쟁 중 하나를 끝내기 위한 역사적 합의"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수십 년간의 폭력과 유혈 사태를 멈추고 민주콩고와 르완다 사이에 새로운 조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 것을 약속한다"며 "두 용기 있는 지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워싱턴 협정'(Washington Accords)으로 이름 붙였다면서 여기에는 영구적 휴전, 비국가 무장세력의 무장 해제, 난민 귀환 조치, 불법 잔혹 행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책임 추궁이 담긴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협정에는 양국 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지난 1년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가 끝낸 여덟번째 전쟁이 됐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평화 중재 성과를 거듭 부각했다.
‘피스메이커’자처 트럼프 중재로 르완다-민주콩고 평화협정 체결
U.S. President Donald Trump, President of the 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Felix Tshisekedi and President of Rwanda Paul Kagame hold a signed document during a signing ceremony at the U.S. Institute of Peace in Washington, D.C., U.S., December 4, 2025. REUTERS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콩고 및 르완다와 핵심 광물 협력을 위한 별도의 양자 협정을 각각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는 미국의 가장 크고 훌륭한 기업 일부를 그 두 나라에 보내는 데 관여할 것이고, 희토류 같은 자원 일부를 채굴해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그 대가를 지불할 것이며, 모두가 큰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두 협정은 올해 우리 행정부가 체결한 여러 광물 공급 관련 협정 중 하나"라면서 한국,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등과도 광물 협정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미 국무부가 전날 '도널드 트럼프 평화연구소'로 이름을 바꾼 옛 미국평화연구소(USIP) 건물에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 서명을 앞두고 한 연설에서 "오늘 행사는 많은 이유에서 특별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이 건물을 평화를 위해 처음 사용하는 자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행사 중, 신설된 'FIFA 평화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FIFA 평화상을 받는다면 이날 민주콩고-르완다 평화협정 체결은 수상의 명분을 부각하는 이벤트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