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감사절 축제는 전 세계적으로 열렸다. 감사절의 본거지인 플리머스를 비롯하여 뉴욕과 보스턴, 그리고 미국 최남단인 텍사스 휴스턴에서도 대규모 행사가 있었다. 특히,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아프리카의 가나, 나이지리아, 르완다에서도 축제가 성대하게 열렸다. 선진국 가운데 기독교 국가가 아닌 일본에서도 기쁨을 나누는 큰 행사가 있었다. 유럽과 대한민국처럼 대부분의 기독교 국가에서도 그러한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남북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전 세계가 감사절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는 놀라운 현상이다.
The USA라고 불리는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지난 칼럼에서 미국을 E.T.C의 나라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부활절(Easter)와 성탄절(Christmas)은 미국에서 유래하지 않았다. 감사절(Thanksgiving) 만이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전 세계로 전파 확장된 사건이다. 감사절의 핵심은 감사요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러면 ‘감사’가 미국을 이끄는 힘이며 정신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나는 지난 감사절(11월 27일 목요일)에 플리머스, 뉴욕, 휴스턴에서 진행된 감사절 퍼레이드를 주의 깊게 관람하였다. 플리머스의 퍼레이드는 플리머스시가 아니라 매사추세츠 주가 주관하는 전국적인 행사였다. 놀라운 점은 ‘추수(Harvest)’라는 단어가 빠졌다는 사실이다. 1621년 첫 감사절 이후로 오랫동안 추수감사절이었는데… 조지 워싱턴 시대의 감사 축제는 영국 식민 통치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추수에 앞서 더 크고 위대한 감사와 기쁨이었다. 텍사스의 휴스턴은 어떤가? 텍사스가 멕시코의 폭정에서 해방됨을 기리고 즐기는, 뜨겁고 거대한 미국 최대의 축제였다. 아브라함 링컨 시대에는 노예 해방을 기뻐하며 흑인과 백인을 포함한 모든 인종이 함께하는 위대한 감사 축제였다.
오늘 칼럼에서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아프리카의 가나, 나이지리아, 르완다 3개국이 함께 개최한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사 축제이다. 축제의 주제는 “가난과 배고픔에서의 해방”이었다. 미국의 역사는 해방의 역사다. 식민 통치로부터 해방, 노예 해방, 여성 해방 등의 다양한 해방을 거쳐 미국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로 성장한 것이다. 해방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가나, 나이지리아, 르완다는 미국의 전철을 따르고 있다.
방대한 인파가 파도처럼 넘실거린 그 아프리카 축제는 미국의 어떤 감사 축제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 나는 그것을 아프리카의 기적으로 본다. 덴마크의 기적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것이 바로 감사의 힘이다. 기적을 낳고 키우는 감사의 힘이다. 머지않아 아프리카 전체가 미국처럼 하나의 연방이 되어, 모두 함께 감사의 축제를 즐기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
이홍섭 감사재단 대표, MD>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