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업체 ‘비수기 호황’
▶ 소비자 절반 구매 의향
뉴욕주 올버니에 사는 버네사 로버츠(36)는 중고 매장에서 이번 크리스마스 때 어머니에게 선물할 코치(Coach) 브랜드 가방을 찾는 중이다.
로버츠는 최근 새 가격보다는 훨씬 싼 125달러짜리 중고 가방을 찾았지만 이것도 비싸다고 생각해 다른 중고 매장에 더 들러볼 생각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3일 로버츠 같은 이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물가 상승과 재정적 압박 탓에 예년보다 더 많은 소비자가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각종 중고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최근 소비자 8,200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을 앞두고 중고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베이가 소비자 약 1,8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약 82%가 작년보다 올해 중고품을 더 구매할 의향이 생겼다고 밝혔다.
WSJ은 “오랫동안 대부분 소비자는 중고품을 선물로 주는 것을 꺼려왔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중고 물품을 선물로 받는 것을 모욕으로 여겨왔다”며 이런 변화에 주목했다.
이 같은 소비 흐름 변화는 스레드업,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 같은 중고품 거래 업체들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통상 이들 중고품 거래 업체들의 경우 선물 수요가 많아지는 연말에는 매출이 둔화하는 경향을 보이곤 했는데 올해는 이들 업체도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의 마이클 메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3개월간 자사 매출이 10.5% 증가했다면서 장난감, 게임, 책, 전자제품 등 선물용 상품들의 판매 증가율이 전체 상품 증가율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백악관에 복귀하고 나서 관세를 대폭 높이면서 수입 제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한 상황도 소비자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구매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소업체 관계자는 “손님들은 ‘제때 주문해서 받기도 어렵고, 그 가격을 지불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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