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종목 모두 6년 평균치 웃돌아
▶ 삼전 PER, 8만 전자 때보다 낮아
최근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을 견인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고점을 넘어 빠르게 상승하자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영향으로 이익률이 크게 늘어난 만큼 과거 잣대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14만 9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15만 전자’를 찍기도 했다. 자산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PBR은 2.58배로 2020년 이후 6년 평균(1.54배)을 크게 웃돌았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 PBR 상단으로 여겨졌던 2.2배를 뚫고 지속적인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주가도 76만 4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PBR이 7.12배까지 높아졌다. 2020년 이후 6년 평균치인 1.84배를 크게 넘은 상태다. 그동안 극심한 저평가주로 꼽혔던 현대차 PBR도 1.16배까지 올라 2021년 1월 이후 5년 만에 1배를 넘겼다.
PBR이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했으나 과거 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여전히 낮다. 삼성전자 PER은 30.1배로 주가가 8만 7800원이던 지난해 7월 9일(41.2배)보다 낮다. SK하이닉스의 PER도 26배를 소폭 넘는 수준으로 주가가 14만 2400원이던 2024년 1월 2일(43.9배)과 비교하면 결코 높지 않다. 주가가 미래 이익을 빠르게 반영하는 만큼 과거 실적 기준 PER이 무용지물이 된 상황이다.
향후 이익 전망치를 고려한 12개월 선행 PER로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9.84배, 7.27배를 기록 중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돼 상대적으로 고평가를 받는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PER은 8.61~11.45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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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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