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건 전 주지사, 불출마 전격 선언
▶ 공화당,‘포스트 호건’후보 물색

올 11월 주지사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한 래리 호건 전 주지사(왼쪽)와 공화당의 대안 후보로 거론되는 스티브 허쉬 주 상원의원.
스티브 허쉬 주 상원의원 급부상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올 11월 치러질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공화당 내 온건파의 거물이자 두 차례 주지사를 지낸 호건 전 주지사의 불출마로 공화당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당 웨스 모어 주지사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던 호건 전 주지사는 20일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메릴랜드를 깊이 사랑하고 정치의 향방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다시 공직에 출마할 의사는 없다”며 “주지사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으나 이제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볼 때”라고 밝혔다.
호건은 지역언론인 볼티모어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공화당은 이제 나설 준비가 된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호건은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에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공화당으로 재선에 성공하며 7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인 노선과 거리를 두며 초당적 협치와 온건 노선으로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냈던 ‘호건 모델’은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는 필승 전략으로 통했다.
호건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공화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발 빠르게 대안 후보 물색에 나섰다. 현재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인물은 스티브 허쉬 주 상원 원내대표이다. 2013년부터 허쉬 의원은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당 안팎에서 ‘호건의 정치적 노선을 잇는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허쉬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정치가 아닌 메릴랜드의 예산과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리더십에 관한 문제”라며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밀리아 크로머 정치학 교수는 “호건이 아닌 다른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려면 호건이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 민주당 유권자 20% 이상을 흡수하는 연합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며 “호건의 불출마는 ‘포스트 호건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모어 주지사는 최근 세금 인상 논란으로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7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선거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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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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