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로이터]
이란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이란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리자니는 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에서 방영된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그들(미국·이스라엘)의 쟁점은 이란의 근본적인 해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서도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시나리오를 재현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축출당한 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미국에 협력하고 있다.
라리자니는 "미국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서아시아, 특히 이란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라며 "이란이 베네수엘라와 같을 것으로 인식하고, 타격하고 통제권을 장악하면 상황이 끝나리라 믿었지만 이제 그들은 함정에 빠졌다"고 말했다. 또 라리자니는 대이란 전투 투입설이 도는 쿠르드족을 향해서도 거듭 경고했다.
그는 "우리 군은 이들(쿠르드족) 집단에 실수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에 찬성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쿠르드족의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이란 공습을 감행해 최고 지도자 알리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살해했으며, 이는 중동 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중동 지역 내 미국의 각종 시설을 겨냥한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보복하고 있다.
라리자니는 현재 이란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진 과도기 실권자로, 이란 최고지도자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다.
하메네이의 신임을 받았던 그는 이번 공습 전 하메네이로부터 국가 운영 업무를 위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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