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비축유 방출 단계까진 이르지 않아”
주요 7개국(G7)이 9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안정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G7 재무장관은 이날 의장국 프랑스 주도로 화상 회의를 열고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걸프 산유국의 원유 공급망이 크게 흔들려 이날 국제 유가는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한때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장관들은 회의 후 성명에서 "에너지 시장 상황과 변화를 계속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비축유 방출 등을 포함한 필요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대해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전략 비축유 사용을 포함한 모든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각국에 석유 비축량을 조율해 방출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화상 회의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IEA,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전략 비축유 제도는 1973년 석유 파동을 겪은 후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1974년 IEA가 설립되면서 함께 도입됐다.
IEA는 회원국들에 순 석유 수입량 기준 최소 90일분에 해당하는 비상 석유 비축 의무를 부과한다. 이 비축분은 국가가 직접 통제하거나 민간 기업이 보유한다.
IEA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총 다섯번 공동 방출을 결정했고, 마지막에 있었던 두 번의 방출은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유가가 급등했을 때였다.
IEA 내부 문건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현재 12억 배럴 이상의 비상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정부 의무 하에 6억 배럴의 산업 비축량이 추가 확보돼 있다. 이론적으로 140일 이상의 수입량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이런 비축유 일부를 조정된 방식으로 시장에 내놓는 것은 공급 위기가 발생할 때 가동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다.
비축유 방출은 일반적으로 IEA 사무국의 상황 분석 후 결정되며 각국의 소비량에 따라 방출 물량을 배분한다.
미국의 일부 당국자는 12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 중 25∼30%에 해당하는 약 3억∼4억 배럴을 방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에너지 위기에 G7 정상 간 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키프로스를 방문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공동 대응 방안을 조율하기 위해 이번 주 중 G7 정상들이 회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 차원의 에너지 대책 회의도 열린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몇 가지 가능한 조치를 검토 중이며 이는 오늘 장관들과 논의할 사항"이라면서 "옵션 중 하나는 석유 비축량 반출로, 이번 공급이 차질을 빚는 동안 추가 석유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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