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무경 박사, 연방 의회포럼서 발표…한인 환자 임상 경험 공유

홍무경 박사가 지난 10일 연방하원 캐넌 빌딩에서 열린 의료정책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홍무경 박사가 지난 10일 연방하원 캐넌 빌딩에서 열린 의료정책 포럼에서 위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홍 박사는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30년째 한인 환자들을 진료하며 축적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환자 사례와 한국의 위암 검진 모델을 소개했다.
이번 포럼은 위암 태스크 포스(Stomach Cancer Task Force)가 개최한 행사로 ‘고위험군 인구집단의 위암 예방(Stomach Cancer Prevention in High-Risk Populations)’을 주제로 위암 예방 정책과 조기 검진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홍 박사를 비롯한 의료 전문가와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 등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해 위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정책 방향을 수렴했다.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을 포함한 고위험 인구집단에 대한 조기 검진 필요성이 강조됐다.
현재 미국 소화기 전문 의료그룹 개스트로 헬스(Gastro Health)의 파트너로 활동 중인 홍 박사는 1996년 애난데일에 ‘홍무경 소화기내과’를 개원하며 진료를 시작했다. 당시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한국어로 위장 질환을 설명하고 진료할 수 있는 유일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로, 많은 한인 환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후 한인 환자들을 중심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며 위암 조기 발견의 필요성을 꾸준히 계몽해 왔다.
홍 박사는 지난 30년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총 172명의 위암 환자를 진단했으며, 이 가운데 170명이 한인 환자였다. 또한 같은 기간 3,000명 이상의 환자에게서 ‘장상피화생(Intestinal Metaplasia)’을 발견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이 장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변하는 위암의 전단계 병변으로, 적절한 관리가 없으면 이형성(dysplasia)을 거쳐 위암으로 진전될 수 있다.
홍 박사는 “위내시경 검사의 중요한 목적은 암 발생 전에 이러한 전암성 병변을 발견하는 것”이라며 “이형성 단계에서 발견하면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로 제거가 가능해 위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럼에서 홍박사는 한국의 국가 위암 검진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서울대학교와 국립암센터 연구 데이터를 인용하며 한국은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이지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조기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매년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홍 박사는 “한국의 국가 검진 프로그램은 조기 검진이 위암 생존율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한다”며 “미국내 아시아계 미국인과 히스패닉 등 위암 고위험 인구집단에서는 조기 검진과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