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지상군 파병 안해”…이란 원유 제재 유예·비축유 추가방출 시사
▶ 브렌트유 1.2%↑… “유가 따라 변동성 지속”
19일 뉴욕 증시가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 에너지 시설 공격 난타전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하락 출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확전 자제 및 유가 진정을 위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차츰 그 폭을 줄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70포인트(0.44%) 내린 46,021.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21포인트(0.27%) 내린 6,60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1.73포인트(0.28%) 내린 22,090.69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중동에서 긴장감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1.2% 오른 108.6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4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0.2% 내린 96.1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란은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지역 가스시설을 때리며 보복에 나섰다.
이날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정유시설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은 LNG 시설 피격으로 한국 등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 선언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가 급등으로 정치적 압박이 가중된 트럼프 행정부는 긴장 완화를 위한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의 석유·가스 시설을 추가 공격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 미 지상군 투입하거나 병력을 증파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더는 이란 가스전을 공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조기 종전이 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해상에 묶인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와 함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시사하는 등 공급 확대 방안을 언급했다.
채권 시장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급등했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 중 한때 3.96%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감 무렵엔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3.79%에 거래됐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낮은 4.2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여전히 유가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는 "시장이 파악하려는 것은 고유가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이것이 바로 변동성이 발생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JP모건 체이스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야스는 유가 급등이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전쟁이 신속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위험한 도박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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