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매체와 인터뷰
▶ 아로소 수석코치 논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A매치 평가전에서 홍명보(맨 오른쪽) 감독과 주앙 아로소(두 번째) 수석코치가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대한축구협회가 때아닌 ‘대표팀 입단속’에 나섰다. 홍명보호의 주앙 아로소(포르투갈) 수석코치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로 인해 논란이 일어서다. 3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 대참사 등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아로소 수석코치 등 외국인 코치진에게 대표팀 관련 언론 인터뷰에 대한 사전 허락 등 지침을 전달했다.
최근 아로소 수석코치가 포르투갈 매체 볼라와 가진 인터뷰 때문이다. 그는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프로젝트의 대외적 얼굴이자 일상적인 대표 인물이 될 한국인 감독을 원했고, 훈련을 조직하고 경기 아이디어를 개발할 유럽인 지도자를 찾았다”면서 “내게 요구된 역할은 현장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얼굴’로, 자신을 ‘현장 지도자’로 언급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홍 감독이 얼굴 마담이고, 진짜 사령탑 역할은 아로소 수석코치가 하는 것 아니냐’며 파장이 커졌다.
더불어 대표팀의 스리백 등 상세한 전술 설명, 자국 선수들과 비교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저평가 발언 등도 논란을 키웠다. 홍명보호는 코트디부아르전(0-4 패), 오스트리아전(0-1 패)의 3월 유럽 원정 참사로 여론이 좋지 않다. 대표팀의 핵심 인물이 인터뷰로 가뜩이나 부정적인 여론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문제를 인식한 아로소 수석코치는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해당 매체에 기사 삭제를 요청했고,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감독 등 코치진과 회의하는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하고 “홍 감독의 지도 아래 한국 대표팀에서 일할 수 있어 영광이다. 홍 감독의 업무 수행 능력과 헌신은 정말 남다르다”고 썼다.
축구협회도 눈총을 받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도 독일 자국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정몽규 축구협회장과의 감독 수락 과정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국민적 공분을 산 적이 있다. 내부 관리 소홀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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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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