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
▶ 불확실성 완화됐지만 변수 여전
▶ 단기 투자자 보수적 접근을
“4월 말 종전이 이뤄진다면 5~6월 시장은 수혜 업종 위주로 강세를 보일 수 있고, 하반기 코스피는 최대 7000 선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중동 전쟁 국면과 향후 국내 증시 흐름을 이같이 진단했다. 백 센터장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로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협상 결렬 가능성과 이란의 핵 포기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며 “새로운 변수들이 나오면 주가는 언제든 다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증시는 전쟁 전개에 따라 뚜렷한 시나리오로 갈릴 것으로 봤다. 그는 “4월 내 종전이 이뤄진다는 전제하에서는 5~6월 시장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후에는 업종별 차별화 장세로 전환되며 재건과 에너지 관련 업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전쟁이 5~6월까지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으로 시장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월 말 종전이 된다는 가정하에서는 중동 지역 재건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센터장은 “전쟁 이후 재건 수요는 약 25조~30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인프라 복구와 에너지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면 건설·플랜트, 전력기기,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정유·화학 업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특히 화공 플랜트와 전력 인프라 기업들은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런 업종에서 추가 이익 모멘텀이 생길 경우 코스피는 6000 선에 안착하고 최대 7000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그는 “반도체는 시장 상승 흐름에 따라 동반 상승은 가능하지만 재건 관련 업종 대비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백 센터장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단기 투자자는 차익 실현을 통해 비중을 줄이고, 조정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증시를 좌우할 변수로는 물가와 금리를 꼽았다. 백 센터장은 “전쟁 이슈는 점차 완화되겠지만 이후에는 물가와 금리 흐름이 핵심”이라며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향후 시장에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6개월간 국내 증시로 들어올 수 있는 자금의 70~80%는 이미 유입된 상태로 본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고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역시 증가세가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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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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