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HS, 라이언스 사임 발표
▶ LA 등서 무리한 단속 주도
▶ 시민권자 총격 사과는 거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을 집행하는 데 앞장서 온 토드 라이언스(사진ㆍ로이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이 5월 말 사직할 예정이라고 국토안보부(DHS)가 밝혔다.
마크웨인 멀린 DHS 장관은 지난 16일 성명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하면서 “그(라이언스)가 민간 부문에서 맞이할 다음 기회에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언스 직무대행은 오는 5월31일부로 사직한다. DHS는 사임 이유를 묻는 AP통신의 질의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작년 3월 국장 대행으로 임명된 라이언스는 연방의회를 통해 막대한 예산을 확보해 이민 단속 요원들을 대규모로 채용하고 구금시설을 확충하면서 불법 체류자 체포 활동을 강화했다. 그가 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ICE는 LA,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 주요 도시들에서 대대적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무리한 단속을 일삼으면서 법원의 명령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올해 1월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 2명이 단속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여론이 매우 악화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입안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성명에서 라이언스를 “헌신적 지도자”라고 칭송하면서 그가 ICE에서 용기 있는 업적을 통해 수많은 미국인들의 목숨을 구하고 안전과 평온함을 주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공보실 직원 애비게일 잭슨은 X 게시물에서 라이언을 “우리 나라를 더 안전하게 만든 미국의 애국자”라고 평가했다. ICE 차기 수장으로 누가 임명될지, 또 직무대행 임명이 이뤄질지 혹은 지명에 이어 연방상원 동의가 필요한 정식 국장 임명이 이뤄질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의 사직이 DHS를 통해 발표된 16일 라이언스는 로드니 스캇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 조셉 에들로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 국장과 함께 연방하원 세출위원회 산하 소위원회가 연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며 예산의 타당성을 옹호했다.
라이언스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요원들의 총격으로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등 미국 시민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 질문을 받았으나 사과를 거부했다.
라이언스의 사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에 크리스티 놈 DHS 장관을 경질한 후 멀린을 장관으로 임명한 가운데 발표됐다. 멀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논란이 심한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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