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여성 크리스 정씨 창안 고급 남성의류
▶ 메인 스트림 패션에 저항하는 옷
한인여성이 창안한 고급남성의류가 미주류업계에서 뜨고 있다.
크리스 정씨(39)가 운영하는 ‘뉴크루사’(NuCrew Corp.)의 야심찬 자체 브랜드 ‘퓨러 멘스웨어’(Pewter Men’s Wear). 개성과 독창성을 추구하는 18-30세의 젊은 남성들을 대상으로 창안된 고급 디자이너 라인 캐주얼웨어다.
정씨의 설명에 따르면 퓨러의 슬로건은 ‘저항의 철학’(Resistance Philosophy). "독창성 없는 획일적 메인 스트림 패션에 대해 저항하는 옷"이라는 것이다.
퓨러는 ‘이야기를 하는 옷’, 아주 심플하지만 어느 한 부분에 눈이 멎게 만드는 옷이다. 예를 들면 컬러의 변형이라든지, 포켓에 달린 아주 작은 액센트, 살짝 언밸런스로 붙여진 태그등이 유니크한 분위기를 풍기며 눈길을 끈다.
"옷이 특이하고 좋으니까 출품하는 쇼마다 열광적인 반응을 받습니다. ‘이 쇼에서 너희 제품이 최고’라는 찬사도 많이 들었죠. 백화점에도 나가지만 우리 자체 스토어를 2,000개 오픈하는 것이 꿈이랍니다"
이를 위해 ‘멤버십’을 통한 적극적 마케팅에 나선 정씨는 벌써 미국내는 물론 이탈리아와 일본, 남미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퓨러 멤버십은 연 1,000달러의 회비로 자신의 패션감각에 꼭 맞는 캐주얼웨어 10벌을 한달에 한 벌씩 집으로 배달받는 것. 멤버들의 체형과 좋아하는 색상, 개성등을 반영한 ‘커스텀 메이드’(custom made) 옷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아이디어인데 의류업계에서 이같은 멤버십 제도가 시도되기는 드문 일이라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정씨는 93년 무일푼으로 설립한 이 회사를 수년만에 직원 180여명, 연매출 800만달러의 대형 의류제조업체로 키워낸 당찬 커리어 우먼. 82년 도미해 스왑밋에서 남자옷을 팔다가 1년만에 옷가게 6개를 차린 대단한 능력과 수완의 소유자인 그녀는 그동안 ‘게스’ ‘러키’ ‘빌라봉’ ‘모시모’등 유명 레이블의 옷만 만들어오다가 지난 해 자체 브랜드를 시작한 것이다.
"허황되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올해 매출목표는 1천만달러, 2003년에는 5천만달러입니다. 사실은 그보다 더 큰 목표액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하지요. 하나도 없는데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는데 세상에 무서울 것도 없고 불가능한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성공에 이른 자산은 ‘정직과 신뢰’ 그리고 ‘소탈하고 대범한 성격과 사람을 끄는 매력’이라고 설명한 정씨는 "10년동안 못 이룬 꿈을 이제 펼칠 때가 됐다"고 즐거워했다.
그 꿈이란 다른 사람과 나누며 사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성공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습니다. 아무리 크게 성공했어도 내가 가진 것은 하나도 없는 삶, 누구든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고,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며 사는 삶이 저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비즈니스의 목적은 이윤의 추구가 아니라 나눔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정씨는 우선 가장 가까운 이웃-회사의 직원들을 위한 복지혜택을 확장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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