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중앙은행 첫 외국인이사 데이빗 하비
중앙은행(김선홍행장)이 처음‘비한인’이사를 맞는다. 데이빗 하비가 곧 그 사람. 거의 한인일색인 한인은행가 이사회에 그가 몰고 올 바람은 무엇일까.
그 자신이 투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시큐리티 퍼시픽내셔널 은행등에서도 일했던 금융전문가인 그는 “은행이 수익은 내면서도 주주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었다.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이사가 됐다”고 당당히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주류사회 금융전문가로 소수계 커뮤니티뱅크 이사직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중앙은행이 수익과 실적에 비해 미주류사회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94년부터 중앙은행 주식을 보유해오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됐다. 성장가능성을 보고 이사직참여를 결정했다』
▲중앙은행에 개선할 사항이 있다면.
『은행의 수익은 높았지만 주주들은 막상 돈을 벌지 못했다.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은행은 이사회와 행장과 직원들만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360여명의 소액주주들을 위해서도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현재 16달러선에서 형성된 주가를 2∼3년내에 20달러달러선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다. 결국은 은행과 주주 모두 만족하는 은행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소유주식은 얼마인가.
『전체 주식의 4.46%인 12만415주를 갖고 있다』
▲이사회에서 당신의 역할은.
『원활한 자금운용과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것이다. 경영진에 이래라 저래라 요구할 사항은 없다. 경영진과 이사회는 서로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머지 이사는 모두 한인인데 언어와 문화 차이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한국어로 진행되는 이사회 사항가운데 중요부분은 영어로 설명을 요구해 완전히 이해한 후 넘어가겠다. 대부분 이사가 영어에 능숙해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한때 중앙을 외국은행이 합병할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합병소문의 진위는?
『소문은 원래 정확한 정보가 없을 때 생긴다. 고객들에게 중앙은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재삼 확인시키고 싶다. 나도 그걸 원치 않는다. 반대로 중앙이 다른 은행을 합병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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