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의 역사적 합의문이 발표된 14일 아침 한인사회의 반응과 여론을 취재하기 위해 본사를 찾아온 King-5 TV 기자의 첫 마디는“어디 가면 실향민을 만날 수 있는가”였다.
북에 고향을 두거나 가족을 남기고 온 한인과 인터뷰를 하고 싶은데 찾을 길이 없다는 하소연을 하는 그에게 두 실향민의 연락처를 알려주며 입맛이 씁쓸했다.
워싱턴주에서 통일과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는 단체로 평통과 1천만 이산가족재회 추진위원회(회장 김병섭)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두 정상이 손을 맞잡은 날, 그 흔한 환영 성명서 하나 없이 침묵만 지켰다.
우선 자체 내 통일부터 이뤄야 한다는 비난을 들으며 존립의 가치를 잃어버린 평통. 통일이 성큼 다가선 마당에 미 주류 언론들은 평통의 존재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으니 어이없다.
이산가족 재회 추진위원회도 마찬가지다. 그 동안 외부 활동이 전무한 이 단체의 회장의 이름이 걸쳐있는 단체는 서너개에 이른다. 추진위원회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1세들은 후세들을 위한 그 동안의 미미한 통일교육을 자성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2세들의 시각은 무관심을 넘어 냉담에 가깝다. 이들에게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 못한다면 어떻게 주류사회에 설명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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