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양민 100여명을 학살했음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북한군 노획문서 2건이 15일 공개됐다. 이들 문건은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사학자 방선주(67) 박사가 노근리 학살사건의 진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내 모기관에서 찾아냈다.
문제의 이들 문건은 1950년 8월15일 한국전쟁에 출동한 미 제1기갑 사단 7연대 1대대가 `39.7-50.4’라고 일컫던 지역에서 노획한 북한군 작성 문서로 노근리로 추정되는 충북 영동의 한 철로 터널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사건을 담고 있다.
이들 문건은 비록 북한군이 작성한 것이지만 노근리 양민 학살이 최근 이 사건에 대한 미국측 진상 조사단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일어난 사건임을 증명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주목되고 있다.
이들 문건중 `복수하기 위해 증오심을 높이자’는 제목을 달고 있는 첫 번째 문건은 북한 인민군 제1군단 지휘부가 작성, 산하부대에 돌린 것으로 미군이 영동의 철로 굴다리에서 민간인 100여명을 처형한 사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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