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기금 투자가협회의 필립 쉐퍼 회장은 19일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펜션 2000’ 행사를 계기로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의 연기금 투자가와 자산운용자들의 시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향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쉐퍼 회장은 "캘리포니아 교사연금이 2억달러 정도를 투자하는 등 한국에 적어도 20억~30억달러 이상이 투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같은 투자증대가 앞으로 다른 일반 투자가들의 한국내 투자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쉐퍼 회장은 또한 "기대 이상의 성공적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대원칙에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크게 증폭될 것으로 믿는다. 투자보장 등 법적 제도적 뒷받침 속에 남북한 경제협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펜션 2000은 미국 내에 있는 3,600여개 연기금이 정보 교류와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든 협회 성격의 조직으로 지난 92년 발족됐으며, 지난 97년말 현재 운용자산이 8조달러이고 오는 2001년에는 11조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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