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컨설팅업체인 왓슨 와이어트 월드와이드(WWW)가 남캘리포니아 소재 2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CEO 연봉을 조사한 결과, 연봉 상위 1~3위의 인물들이 모두 회사에서 해고당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LA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급여·수당·상여금·퇴직금·스톡옵션 등을 포함한 연봉 1위에는 급여와 퇴직금 920만달러,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6,450만달러를 받은 마크 윌리스 전 타임스미러 그룹회장. 로버트 아눈지아타 전 글로벌 크로싱 회장은 급여와 상여금 1,178만달러에 스톡옵션 2,870만달러를 합친 4,048만달러로 2위, 질 배러드 전 매텔 회장는 퇴직금 2,640만달러와 급여 150만달러 등을 포함해 3,85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돈을 벌려면 성공한 회사의 CEO가 되든지 아니면 자신의 몸값을 높인 뒤 해고당하는 게 ‘상책’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비용절감 및 인력확보를 위해 당장 큰돈이 필요 없는 스톡옵션을 많이 활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CEO 전체 평균연봉이 302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연봉이 100만달러 이상이면 최고 연봉자 상위 랭킹에 들던 것과 비교할 때 CEO 연봉이 급등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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